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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정부가 중산층을 위한 30평대 건설 공공임대 주택 공급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파워볼게임

그것도 최근 가중되고 있는 전세난을 해결하기 위한 핵심 방안으로 제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질 좋은 중형 공공임대 아파트를 공급해 전세시장을 안정화시키겠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8월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공공임대 주택을 중산층까지 포함해 누구나 살고 싶은 ‘질 좋은 평생주택’으로 만드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는데, 이때 없던 ‘중형’이라는 단어가 이번 시정연설에 새로 들어간 것이다.

내가 살 집은 어디? [연합뉴스 자료사진]
내가 살 집은 어디?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지방 주택공사 등이 건물을 지어 공급하는 ‘건설 공공임대’의 면적을 기존 60㎡에서 85㎡로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파워볼게임

그동안 국토교통부는 도입을 추진하는 유형통합 공공임대에 이 30평대 중형 임대를 넣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왔다.

관건은 건설 공공임대에 30평 주택까지 넣으려면 도시주택기금을 더 투입해야 하는데, 그동안 기획재정부가 이견을 보여 왔다.

하지만 민간 임대에 쏠린 전월세 시장의 수요를 공공임대로 끌어오기 위해선 공공임대의 질적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대통령이 이날 전 국민이 지켜보는 시정연설에서 전세난 해결을 위해 중형으로 공공임대를 짓는다고 했으니 더이상 이견도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유형통합 공공임대는 영구임대, 국민임대, 행복주택 등 자격요건이나 임대료 수준이 제각기 다른 건설임대를 하나로 합쳐 다양한 계층을 한 단지에 입주시키고 소득수준에 비례해 임대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유형통합에 중산층을 위한 30평대 임대가 들어오게 하려면 현재 면적 기준을 85㎡로 늘릴 뿐만 아니라 최대 중위소득 130%로 돼 있는 소득 기준도 상향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영구임대 거주 대상자와 중산층 가구까지 한 단지에 거주하는 ‘소셜믹스’가 가능해진다.

국토부는 과천 지식정보타운 S-10블록(610가구)과 남양주 별내 A1-1블록(577가구) 등 2개 지구에서 유형통합 시범사업을 벌이고, 2022년부터 유형통합 임대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매년 7만 가구의 건설 공공임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설정한 바 있는데, 2022년부터 건설 공공임대의 사업승인을 낼 때 임대의 형태를 유형통합으로만 한다는 것이다.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zjin@yna.co.kr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zjin@yna.co.kr

유형통합 본 사업이 시작되는 2년 뒤는 최초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만료 시점과 겹친다.파워볼실시간

2년 뒤 전월세 가격이 추가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시점에 맞춰 본격적인 30평대 공공임대가 나오면 민간 임대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복안이다.

정부가 전세대책의 일환으로 공공임대 공급 시기를 앞당기거나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유형통합 임대도 공급을 서두르는 방향으로 계획이 수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공임대의 내장재 등 소재와 평면, 조경, 단지 내 시설 등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미 수년 전부터 공공임대의 질적 향상을 추진해 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임대 개선 방안을 예산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내달에는 이와 관련한 계획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anana@yna.co.kr

서초구 28일 尹 응원화환 강제철거 예고
與 “화환, 여론과 등치하는 것은 편협”
시민들 “통행 불편 준 것도 아닌데..”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300개 넘게 설치된 가운데 서초구가 화환들을 강제 철거하겠다고 공지하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이 예상된다.

서초구는 27일 보수단체 ‘애국순찰팀’과 ‘자유연대’ 앞으로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보내 “28일까지 자진 철거가 되지 않을 경우 대검 정문 좌우에 놓인 화환들을 강제로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계고서에 적힌 철거 수량은 ‘화환 전부’로, 구는 “도시 미관과 미풍양속 유지 등에 지장을 주고 있어 이를 방치하면 현저히 공익을 해칠 것”이라고 철거 이유를 설명했다. 구는 또 강제 철거에 돌입하게 될 경우 소요된 비용을 보수단체로부터 징수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대검찰청 정문 앞에 설치된 화환들은 27일 정오를 기준으로 300개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화환 행렬은 대검 정문에서 좌우로 대법원과 서울 서초경찰서 경계까지 갔고, 공간이 없어 맞은편 서울중앙지검 앞까지 이어졌다.

화환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을 라임자산운용사건 수사지휘에서 배제했던 지난 19일을 기점으로 많아지기 시작했고,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 이후 더욱 늘기 시작했다. 화환에는 “우리 모두가 윤석열이다”,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윤석열이 반드시 이긴다” 등 윤 총장에 대한 지지를 보내는 문구가 적혀 있다.

자유연대는 지난 25일부터 대검 정문 인근에 대한 집회 신고를 내고 화환들을 보호하고 있다. 이들이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한 기간은 다음 달 25일까지 1개월간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에서 화환을 강제 철거하겠다고 밝히자 일부 시민들은 ‘부당하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화환이 통행에 불편을 준 것도 아닌데 철거한다는 게 민주적인 나라냐”, “코로나로 집회도 못 하게 하더니 이젠 화환도 없애려고 한다”, “화환은 철거하더라도 정부·여당은 이게 민심임을 잊지 말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여권에서는 화환 행렬의 의미를 축소하거나 불만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 위원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올린 글에서 “대검 담벼락에 기대선 화환을 현재의 검찰을 지지하는 국민 여론이라고 등치하는 것은 자의적이고 편협하며 선동적”이라며 “검사범죄에 대한 기소율이 1%도 되지 않는데, 평민의 기소율은 40%가 넘는다고 한다. 대개 그런 평민들이 화환을 보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이어 “이런 기소율의 차이를 고치지 않고 제 식구만 감싸는 검찰의 민낯을 제대로 알고도 화환을 보내는 국민이 있을까”라며 “대검에 화환을 보내는 국민의 뜻을 여당이 외면해서도 안 되지만, 윤석열 총장께서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최악기록 속출에 프랑스 의료체계 붕괴 우려
일부 방역수칙 묵살 속 마크롱 특단대책 예고
유럽 들불 확산세..사망증가 조짐에 앞다퉈 규제강화

야간통행 금지 전 붐비는 프랑스 식당[AP=연합뉴스]
야간통행 금지 전 붐비는 프랑스 식당[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이 심화하면서 각국 정부들이 제한조치를 재도입하거나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 코로나19 2차 유행 진앙으로 떠오르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3만3천417명 발생해 누적 119만8천695명으로 늘어났다고 로이터통신과 신화통신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악기록 속출…병상부족에 의료체계 붕괴 우려

지난 한 주 동안 확진자는 하루 평균 3만8천238명씩 늘어났다.

프랑스보다 인구가 다섯 배 정도 많은 미국에서는 같은 기간 하루 평균 6만9천96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12일 1만명, 이달 9일 2만명, 15일 3만명, 22일 4만명 발생했다. 지난 22일엔 5만2천1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사망자도 지난 4월 이래 최다인 523명 나오면서 누적 3만5천541명으로 늘어났다.

프랑스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환자는 1만8천978명에 이르며, 이 중 2천918명은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실도 부족해지고 있다.

이날 입원한 환자만 2천16명에 이르며, 지난 한 주 동안 신규 입원자는 하루 평균 60% 이상 증가했다.

파리에 있는 피티에 살페트리에르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에리크 카뮈는 이미 병실이 꽉 찼다면서 “보다 강력한 제한 조치를 더 일찍 시행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파비앵 루셀 의원 등에 따르면 장 카스텍스 총리는 “다음 달 11일이 되면 병원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기다리는 프랑스 시민들 [EPA=연합뉴스]
지하철 기다리는 프랑스 시민들 [EPA=연합뉴스]

아직도 볼키스…일부 방역수칙 묵살 속 추가규제 예고

프랑스 국민들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식당과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양쪽 볼을 번갈아 맞대고 입으로 “쪽” 소리를 내는 볼키스 인사를 하는 사람도 더러 보인다.

프랑스의 코로나19 정책을 조언하는 과학자문위원장 장프랑수아 델프레시는 “신규 확진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2차 유행이 1차 유행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가안보보장회의에서 현재 시행 중인 약나 통행금지 더 강력한 조치를 확정하고, 이를 28일 오후 8시께 발표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이달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해왔다. 지난 17일 통행금지령 대상 지역을 인구 69%가 거주하는 54개 주(데파르트망)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로 확대하기도 했다.

술집과 수영장, 체육관, 유흥시설 등도 영업을 할 수 없으며 서커스와 시사회 등 행사들도 금지된 상태다. 다만 실외 경기장은 관중을 1천명 이하만 수용하는 조건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스크 쓰고 실외에서 미사하는 체코 시민들[EPA=연합뉴스]
마스크 쓰고 실외에서 미사하는 체코 시민들[EPA=연합뉴스]

유럽 거센 확산에 사망자 급증…올초 참사 되풀이될라 우려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 국가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인구 10만명당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는 벨기에에서는 지난 한 주 동안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 가까이 늘어났다.

이탈리아에서도 이날 신규 사망자가 221명, 신규 확진자는 약 2만2천명 보고됐다.

전날 밀라노와 토리노에서는 식당과 주점 등의 영업을 오후 6시까지로 제한하는 조치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러시아에서는 이날 신규 사망자가 320명 발생해 누적 2만6천589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는 1만6천550명 늘어난 154만7천774명으로 보고됐다.

러시아는 미국과 인도, 브라질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은 28일부터 대중교통, 주차장, 승강기 등 밀집·밀폐된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로스포트레브나르조르를 이끄는 국가수석보건의 안나 포포바는 추가로 식당과 술집 등에 통행금지령을 내릴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슬로바키아는 이번 주말부터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

이고르 마토비치 슬로바키아 총리는 “전수검사 또는 완전한 봉쇄조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체코 정부도 지난 26일 다음 달 3일까지 통행금지령을 적용하기로 했다.

체코 보건부는 통행금지령을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적용하며, 출장을 가거나 가족을 방문하는 등의 경우에만 면제된다고 발표했다.

마거릿 해리스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프랑스,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러시아 등에서 확진자가 3분의 1 증가했다면서 “(1차 유행 때와는) 다른 양상의 정점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대변인은 “병원 집중치료실이 코로나19 중증 환자들로 가득 차고 있다”면서 “젊은 확진자들이 많아 사망자는 끔찍할 정도로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onk0216@yna.co.kr

中전문가 “미국, 대만의 힘을 빌어 제1열도선 통제 시도”

[대만해=AP/뉴시스]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26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는 23억7000만달러(약 2조6700억원)에 달하는 무기의 대만 수출을 승인했다. 지난 2007년 5월16일 대만군 연례한광 훈련 중인 가운데 구축함에서 하푼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2020.10.27
[대만해=AP/뉴시스]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26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는 23억7000만달러(약 2조6700억원)에 달하는 무기의 대만 수출을 승인했다. 지난 2007년 5월16일 대만군 연례한광 훈련 중인 가운데 구축함에서 하푼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2020.10.2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 또다시 대만에 대규모 첨단무기를 판매하자 중국 국방부와 외교부가 강력한 반대를 표했다.

27일 중국 국방부는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최근 미국은 또다시 대만에 무기를 판매했는데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 규정을 위반한 행위”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미국은 중국의 내정을 간섭했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미중 관계와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이와 관련해 강력한 반대를 표한다”면서 “미국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부연했다.

국방부는 “대만 문제는 중국 주권, 영토 및 핵심이익과 연관된 사안”이라면서 “그어떤 외부세력의 간섭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대만의 일부 사람들이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고 무력을 통해 통일을 거부’하려 하는데 이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고, 막다른 골목”이라면서 “중국은 미국이 대만 무기 판매 계획을 철회하고 대만과 군사관계를 맺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미국은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면서 “미중 관계와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에 추가적인 피해를 주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중국인민해방군은 외부세력의 간섭과 대만 분리독립세력의 음모를 타격할 단호한 의지와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국가 통일 프로세스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수출하는 행위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 특히 ‘8.17공보(1982년 8월17일에 합의한 대만 무기수출 금지 관련 합의)’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 내정을 간섭했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아울러 대만 분리독립세력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했고, 미중 관계와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이와 관련해 강력한 반대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만에 무기 수출 계획을 철회함으로서 미중 관계와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에 추가적인 피해를 주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중국은 주권과 안보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정당하고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23억7000만달러(약 2조6700억원)에 달하는 무기의 대만 수출을 승인했다.

미국이 지난 21일 대만에 18억달러 규모의 무기 수출을 승인한 지 닷새만이다.

이번에 승인된 무기에는 보잉의 ‘하푼 해안 방어 시스템(HCDS)’ 100대다. 이 발사체 1대당 하푼 지대함미사일 4기를 발사할 수 있다. 이밖에 HCDS 운송차량 100대, 레이더 차량 25대 등이 포함됐다.

미국이 중국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만에 첨단 무기를 수출하기로 한데 대해 중국은 26일 록히드마틴, 보잉 등 미국 방산기업 3곳을 제재하기로 했다.

중국 전문가는 미국이 대만에 HCDS를 판매한 것은 타인의 힘을 빌어 제1열도선을 지켜리는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1 열도선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대만, 필리핀을 거쳐 말라카 해협을 잇는 미국의 중국 저지선이다.

중국 군사전문가 리제는 “HCDS는 제1 열도선이 통과하는 대부분 해역을 타격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이 대만에 HCDS를 판매한 것은 제1열도선을 통제하려는 의도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프랑스-터키 격돌..중동에 프랑스 반감 확산
아시아 방글라까지 마크롱 인형 화형식
EU, 프랑스 두둔 속 이슬람권 내 미묘한 온도차도

'신발 자국' 마크롱 얼굴 그림 불태우는 이라크 시위대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시위대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얼굴에 신발 자국이 찍힌 그림을 불태우고 있다. 아랍 국가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옹호했다는 이유로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sungok@yna.co.kr
‘신발 자국’ 마크롱 얼굴 그림 불태우는 이라크 시위대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시위대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얼굴에 신발 자국이 찍힌 그림을 불태우고 있다. 아랍 국가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옹호했다는 이유로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sungok@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프랑스 ‘교사 참수 사건’을 계기로 벌어진 프랑스와 터키 대통령 간 설전이 유럽과 이슬람권 국가들 간의 대립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부 이슬람 국가에선 노골적인 반(反)프랑스 운동이 벌어지고, 유럽국들은 이에 맞서 프랑스를 옹호하며 문화적인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갈등을 촉발한 건 지난 5일 프랑스에서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화를 수업시간에 사용한 교사가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이었다.

교사참수 테러가 프랑스와 터키의 설전에 이어 유럽 국가들과 이슬람권 국가들의 집단대립으로 치닫고 있다.(DG)[연합뉴스TV 제공]
교사참수 테러가 프랑스와 터키의 설전에 이어 유럽 국가들과 이슬람권 국가들의 집단대립으로 치닫고 있다.(DG)[연합뉴스TV 제공]

프랑스-터키 정면충돌…”사상이 문제” vs “유럽 지도자들 파시스트”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두고 무함마드에 대한 풍자도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며 “자신들의 법이 공화국의 법보다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는 사상이 문제”라고 이슬람교 자체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마크롱은 무슬림과 무슨 문제가 있나. 그는 정신 치료가 필요하다”며 독설을 퍼붓고 프랑스 제품 불매를 촉구했다.

이후 유럽 지도자들을 싸잡아 ‘파시스트'(과격 국가·국수주의자)로 비하하며 전선을 확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강경발언은 이슬람권 전반에 프랑스 비난 기류가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방글라데시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反) 프랑스' 시위 (다카 AF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대규모 '반(反) 프랑스'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에 대한 풍자와 이에 대한 옹호 문제로 프랑스와 이슬람국가 간에 갈등이 빚어진 가운데 이날 다카에서는 수만 명의 시위대가 행진하며 프랑스 제품 불매 등을 주장했다. leekm@yna.co.kr
방글라데시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反) 프랑스’ 시위 (다카 AF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대규모 ‘반(反) 프랑스’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에 대한 풍자와 이에 대한 옹호 문제로 프랑스와 이슬람국가 간에 갈등이 빚어진 가운데 이날 다카에서는 수만 명의 시위대가 행진하며 프랑스 제품 불매 등을 주장했다. leekm@yna.co.kr

아랍국가들 반발 확산 속 EU는 프랑스 두둔

아시아의 이슬람권 국가인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선 27일 약 4만 명이 참여해 프랑스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마크롱 대통령의 인형을 불태우고 프랑스제 불매 운동을 촉구했다. 이들은 프랑스 대사 추방과 대사관 철거를 요구하기도 했다.

아랍국가들이 밀집한 중동에서도 반발이 눈에 띄게 격화하고 있다.

쿠웨이트에선 상점들이 프랑스 제품 판매를 중단했고 카타르에선 수도 도하의 유명 프랑스 식당이 프랑스산 재료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에서도 프랑스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정부 차원에서도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규탄하며 프랑스를 에둘러 비판하는 입장을 냈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외무부는 “사우디는 예언자이자 평화의 사도인 무함마드를 그린 모욕적인 만화를 규탄하며 이슬람을 테러리즘과 연결하는 어떠한 시도도 거부한다”라고 밝혔다.

요르단 외무부 역시 “표현의 자유를 구실로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캐리커처를 출판하는 일”을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국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독설을 비난하며 프랑스를 옹호했다.

유럽연합(EU)의 외교수장 격인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런 위험한 갈등의 증폭”을 멈추라고 규탄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터키는 긍정적 의제를 제안하지 않고 지중해에서 도발과 일방행동에 나서더니 이제 모욕까지 한다”고 비난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도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며 마크롱 대통령을 두둔했다.

이슬람 수니, 시아파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이번 논란 와중에 유럽, 미국과의 관계를 의식한 듯 터키보다는 온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슬람 수니, 시아파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이번 논란 와중에 유럽, 미국과의 관계를 의식한 듯 터키보다는 온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슬람권 온도차…터키 날뛰지만 사우디·이란은 상대적 온건

이슬람권이 프랑스를 향해 날을 세우는 분위기이지만 주요 국가의 대응은 미묘하게 온도 차가 난다.

터키는 가장 원색적으로 반발해 이번 충돌을 주도했다. 이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강경한 이슬람화 정책과 맞닿는다고 할 수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세속주의 이슬람국가인 터키를 종교로 묶어 자신의 장기 집권의 기반으로 삼고자 한다. 터키는 근현대사에서 혈통, 역사적으로 아랍권과 이란이 양분하는 이슬람권의 변방이었지만 중동에서 정치, 군사적 영향력을 키우는 에르도안 정부는 종교적으로도 이슬람의 지도국이 되려 한다.

이번 에르도안 대통령의 독설도 이슬람권의 강국으로서 입지를 과시하려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슬람 시아파 주도국 이란은 자국 주재 프랑스 대사대리를 초치해 강하게 항의했지만 터키처럼 직격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사우디와 경쟁하는 이란 역시 이슬람권의 대표국을 자임하지만 미국의 최대 압박 정책에 맞서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의 핵합의 서명국과 등을 완전히 돌리기는 어려운 입장이다.

중동의 친미 동맹의 핵심인 사우디는 국영 통신을 통해 뒤늦게 성명을 내는 수준으로 그쳤으며 내용도 프랑스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이슬람 두 성지의 수호자’로 자칭하는 이슬람의 지도국이라는 종교적 위치를 고려하면 신성모독 문제에 상대적으로 온건하게 대응한 셈이다.

사우디는 이란의 위협에 맞선다는 이유로 친서방 정책을 유지해야 하는 데다 원자력, 전투기 수입 등 굵직한 분야의 협약을 프랑스와 진행 중이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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