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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뉴시스] 최진석 기자 = 피격 공무원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26일 오전 인천 옹진군 연평도 부근 해상에서 귀항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09.26.   myjs@newsis.com
[연평도=뉴시스] 최진석 기자 = 피격 공무원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26일 오전 인천 옹진군 연평도 부근 해상에서 귀항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09.26. myjs@newsis.com

청와대가 29일 북한의 우리 공무원 총격 사건과 관련해 북측 경비정 정장이 상부의 사격 지시를 받는 통신 내용을 우리측 군 당국이 감청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보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파워볼엔트리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사살하라고요? 정말입니까? 우리 군, 北 통신 듣고 있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이날 한 언론은 국회 국방위원회 및 정보위원회 관계자들을 인용해 22일 오후 9시 이후 북측 경비정 대위급 정장이 해군사령부로부터 공무원 A씨를 “사살하라”는 명령을 들은 뒤 “다시 묻겠습니다. 사살하라고요? 정말입니까?”라고 되묻는 등의 북한의 통신 내용을 남측 군 당국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군은 북한군 내부에서 A씨를 사살했다고 보고한 사실을 청와대 등과 즉시 공유”했다며 “일각에서는 ‘사살’ 등의 키워드는 단시간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이 보다 기민하게 대처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 대변인은 또 이날 아침 출입기자단에 ’23일 새벽에 열린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유엔연설 문제제기가 나왔다거나, 종전선언 연설 영향 안주려 대통령에 일부러 보고 안한 것이란 야당 의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근거없는 무책임한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전날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긴급 의원총회에서 주장한 내용에 대한 해명이었다.

정 의원은 당시 “새벽 1시 관계장관 대책회의에서도 참석자 중 한 사람은 종전선언 연설을 유엔에서 그대로 강행해도 되느냐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고 들었다. 그러나 그 의견은 묵살된 채 대통령에게 보고도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됐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당시 회의에선 첩보 수준의 정보를 취합해 분석하고 종합하는 분위기였고, 정 의원이 주장한 그런 상황은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청와대가 추석을 앞두고 야권과 보수언론에서 제기하는 ‘북한 총격사건’ 의혹들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하면서 언론 취재에 응하는 방식으로 해명을 해왔다면, 최근엔 공식 메시지를 통해 대국민 해명자료 형태로 발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4차 추경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9.2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4차 추경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9.23. scchoo@newsis.com

전날 강 대변인의 서면브리핑도 마찬가지다. 강 대변인은 28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가 끝난 후 출입기자들에게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통상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가 끝나면 대변인 명의로 회의와 관련된 추가 내용을 자료로 냈는데, 이날은 달랐다.동행복권파워볼

북한의 우리 공무원 총격 사건이 발생했을때부터 상황을 정리해 야당과 보수언론이 제기한 의혹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강 대변인은 특히 2015년 박근혜정부 시절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을 언급하며 보수언론들의 보도 행태를 지적했다. 5년전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 약 20일 후 북한의 유감표명이 있었는데, 당시 보수 신문들은 ‘朴대통령 원칙고수 승부수 통했다’, ‘대화와 타협이 남북한 파국 막았다’ 등의 제목으로 보도했다는거다.
강 대변인은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과 정도가 아니라 공동보도문에 ‘유감’이란 단어가 들어가자 당시 언론이 내린 평가가 그랬다”며 “남북이 냉전과 대결구도로 되돌아가야한다는 것 같은 주장이 서슴지 않고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여권에선 야당이 추석밥상 민심을 선점하기 위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의혹을 연일 터뜨리며 여론전에 나서자, 청와대도 적극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본다. 청와대 입장에선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기사화 되면 여론이 더욱 악화되고, 추석민심도 싸늘해져 향후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그동안 청와대 브리핑을 보면 해명보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입장이나 사실관계를 전달했는데, 추석을 앞두고선 ‘잘못된 언론보도를 바로잡겠다’는 해명 의지가 보인다”며 “청와대 입장에서 전형적인 음모론에 기댄 가짜뉴스라고 판단되면 국민에게 바로 알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북규탄결의안’과 ‘사건의 실체적 진실’ 등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재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YTN라디오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국방부가 (북한에서) 몸에다 연유를 발라서 태우라고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이야기했다”며 “국방부가 이야기하니까 ‘북한에서 그렇지 않다고 하니까 그 말을 믿자’는 거다. 그게 말이 되냐”고 지적하면서 문 대통령과 청와대에 해명을 요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이 돼야 공식적으로 밝히고, 북측의 사과를 받아낼 수 있다”며 “앞으로도 터무니없는 정치적 공세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진우 기자 econphoo@

코로나19 비상방역사업·당 창건 75주년 사업 논의

김정은, 노동당 정치국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조선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사업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3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2020.9.30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김정은, 노동당 정치국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조선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사업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3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2020.9.30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주재했지만, ‘공무원 피격사망’ 사건에 대한 언급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방역사업 문제 등을 논의했다.파워볼실시간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 위원장이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제7기 제18차 정치국회의를 열고 “악성 비루스(코로나19)의 전파 위협을 막기 위한 사업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부족점들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족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소개하지 않았다.

통신은 이어 “국가적인 비상방역사업을 보다 강도 높이 시행할 데 대한 해당 문제들이 심도 있게 연구 토의됐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서는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현황에 대한 보고가 있었으며, “방역 부문에서의 자만과 방심, 무책임성과 완만성을 철저히 경계했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 식대로, 우리 지혜로 방역대책을 더욱 철저히 강구하며 대중적인 방역 분위기, 전인민적인 자각적 일치성을 더욱 고조시켜 강철같은 방역체계와 질서를 확고히 견지할 데 대하여 강조됐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남측 공무원이 북한 해역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에 대해 김 위원장의 사과가 담긴 통지문을 통일전선부 명의로 청와대에 보냈지만, 이 사실을 북한 내부에는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전날 정치국회의에서 남측 공무원 피격 사건 문제가 비공개적으로도 논의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또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으로 한국 사회의 격분이 고조된 민감한 시기에 북한이 재차 코로나19 방역 문제 논의를 위한 회의를 개최한 것은, 남측 공무원에 대한 총격이 방역 조치 과정에 일어난 것임을 부각하려는 속내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정은, 노동당 정치국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조선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사업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3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2020.9.30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김정은, 노동당 정치국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조선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사업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3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2020.9.30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전날 회의에서는 열흘 앞으로 다가온 당 창건 75주년 관련 사업들과 수해·태풍피해 복구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통신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당 창건 75돐을 맞으며 진행한 당 및 국가적 사업들과 재해복구 정형에 대하여 점검했다”면서 “이 사업들의 성공적 보장을 위한 해당한 조직적 대책들을 제기하고 토의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련 조직(인사) 문제도 논의됐다.

통신은 이번 정치국 회의에서 “전례 없는 재앙과 재해 위기 속에서도 당 창건 75돐을 진정한 인민의 명절로 성대히 경축하고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마감하는 올해를 승리적으로 결속하기 위한 현실적인 조치들을 취했다”며 “인민들의 생활을 안정·향상시켜 나가는 데 중요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전날 회의에는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석했다. 당 중앙위 부장 및 국가방역 부문 성원 등은 방청으로 참가했다.

ykbae@yna.co.kr

김정은, 노동당 정치국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조선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사업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3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2020.9.30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김정은, 노동당 정치국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조선노동당 정치국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사업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3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2020.9.30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신동근 의원이 북한군 총격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자진 월북자’로 규정하며 “월북을 감행할 경우 사살하기도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신 의원은 박근혜 정부 때는 우리 군이 사살하기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격 공무원 월북으로 밝혀진 이상 쓸데없는 정치공세 중단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북측 피격 공무원 이모(47)씨가 자진월북한 것으로 판단해 발표했으니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북은 반국가 중대범죄이기 때문에 월경 전까지 적극적으로 막고 그래도 계속 감행할 경우 사살하기도 한다”고 한 신 의원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9월에 40대 민간인이 월북하려다 우리 군에 의해 사살당한 사례가 있었다”고 했다.

“월경해 우리의 주권이 미치는 범위를 넘어서면 달리 손쓸 방도가 없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국제적인 상식”이라고 한 신 의원은 “따라서 함정을 파견했어야 한다느니, 전투기를 출동했어야 한다느니,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북측으로 넘어간 자진월북자를 잡기 위해 전쟁도 불사하는 무력 충돌을 감수했어야 한다는 무모한 주장”이라며 “ 안보를 가장 중요시한다는 보수 야당 내에서 이런 발언들이 나왔다고 하는 데 아연실색할 일이다. 이건 안보를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내팽개치자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의도적으로 이번 사건을 세월호에 빗대 대통령이 무얼 했냐고 비판하는데 이는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심각한 모독행위”이라고 한 신 의원은 “비교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식으로 정치공세 하는 것은 억지 중의 상억지”라고 비난했다.

신 의원의 이런 주장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같은 날 관련 보도를 공유한 뒤 “이 사람 무서운 인간이네. 북한이 대신 사살해줬으니 문제없다는 얘기인지”라며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신 의원이 군대를 안 다녀와서 잘 모르는 모양인데, 원래 전방에서는 정지 명령을 거부하고 월북을 기도하는 이들은 사살하게 되어 있다”며 “그런 이들은 이른바 ‘대북용의자’로 간주하니까”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그렇게 엄격한 군에서도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는 귀순자를 사살하지는 않는다. 자유를 찾아 남으로 내려오는 북한사람을 남한군이 사살했다면, 그것은 용서할 수 없는 반인도적인 처사일 것”이라고 한 진 전 교수는 “지금 북한에서 한 일이 바로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어디 북한군이 북한의 월남자를 사살했다고 항의하고 있는가”라고 반분한 진 전 교수는 “도대체 비교할 것을 비교해야지. 이게 무슨 맹구 같은 소리인지…. 오직 인구 40% 콘크리트 층만 이해하는 사회방언이 된 것”이라고 비꼬았다.

하태경 국민의힘 진 전 교수와 같은 의견을 냈다.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여당이 월북으로 몰고 간 속내를 신동근 의원이 잘 말해줬다”며 “월북은 중대범죄라서 우리 군에게 걸렸으면 사살되었을 것이란다. 북한이 우리군 대신 총살시켜줘서 감사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명절을 앞둔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인왕시장을 찾아 장을 보던 중 한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9.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명절을 앞둔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인왕시장을 찾아 장을 보던 중 한 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9.29. phot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추석연휴를 하루 앞두고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있는 재래시장을 방문, 약 30만원어치의 제수용품을 구입했다. 문 대통령은 시장을 다녀온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들이 자영업자들을 위해 지갑은 닫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내외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10분 동안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인왕시장과 근처 청과물 시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곳은 문 대통령이 취임 전 홍은동 자택에서 지낼때 김 여사와 함께 자주 찾던 곳이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청과물 시장에서 상인들을 격려하고 과일을 구매한 뒤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했다. 문 대통령은 장바구니 카트를 직접 끌며 인왕시장 곳곳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점포에 들를 때마다 “요즘 경기가 어떠시냐”고 물으며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추석 명절을 앞둔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인왕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9.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추석 명절을 앞둔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인왕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9.29. photo@newsis.com

문 대통령은 손님이 줄고 가격이 올라 매출이 예년만 못하다는 상인들의 걱정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매출이 올랐다는 한 과일상점 상인의 얘기엔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을 만난 또 다른 상인은 “정부가 추석 명절 이동 자제를 권고하면서 선물 보내기를 권장한 덕분에 손님이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한 채소가게 사장은 “전세계가 어려우니 잘 이겨내겠다”고 말해 대통령 내외가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가는 곳마다 “많이 파세요”, “명절 잘 보내세요”라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곳곳에서 상인들과 시민들은 카트를 끄는 문 대통령을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29만9000원어치를 구입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추산한 올해 추석 4인기준 재래시장 차례상 비용은 25만1442원인데, 5만원 가까이 더 지출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구입한 품목은 귤, 거봉, 사과, 밤, 쪽파, 새우, 민어, 쇠고기, 당근, 시금치, 떡, 마늘, 무 등으로 실제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폭우와 태풍 피해 탓에 사과도 배도 채소들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수확이 줄어 시름이 깊을 농민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년같지 않은 추석이지만 국민들께서 지갑은 닫지 않으셨으면 한다”며 “어려운 농축어민들과 상인, 자영업자들을 위해 소비생활은 위축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추석 명절을 앞둔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인왕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9.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추석 명절을 앞둔 29일 서울 서대문구의 인왕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9.29. photo@newsis.com

문 대통령 내외는 장보기를 마친 뒤 인왕시장 내 한 식당에서 냉면으로 오찬을 했다. 문 대통령은 “보도진 없이 최소인원으로 비공개 방문해도 불편을 끼칠까 걱정이었는데 오히려 대통령에게 힘내라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서 고마웠다”고 시장 상인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이번 인왕시장 방문은 인원을 최소화하라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제1부속비서관과 의전비서관 등 제한된 인원만 수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국민들에게 이동 자제를 당부한 만큼 청와대 관저에 머물 계획이다.정진우 기자 econphoo@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 대권 주자 간 본격적인 경쟁 구도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어 / 역대 대선, 결국 진보와 보수의 1 대 1 구도로 치러져 / 후보군에 이름도 없었던 윤석열 검찰총장, 순식간에 지지율 10%가 넘는 3위 후보로 급부상 / 대권판도 언제든 요동칠 수 있어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2022년 대통령 선거까지 1년 6개월,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았지만 대권의 시계에 가속도가 붙으며 잠룡들의 지지율 변화에 여론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지후보가 없는 부동층 비율이 30% 내외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변수는 많다.

뉴스1에 따르면 야권에는 유력한 후보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역대 대선이 결국 진보와 보수의 1 대 1 구도로 치러졌다는 점에 비춰보면 여권의 낙승을 예상하는 것은 섣부르다.

후보군에 이름도 없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순식간에 지지율 10%가 넘는 3위 후보로 부상한 것을 보면 대권판은 언제든 요동칠 수 있다.

민주당의 경우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양강 구도가 자리잡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와 이 지사는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1, 2위를 다투고 있다.

이재명 지사가 이낙연 대표를 맹추격해 박빙의 상황까지 만든 만큼 두 대권 주자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총리 시절부터 형성한 ‘대망론’이 흔들리는 가운데 7개월의 임기 동안 좋은 성적표를 받는 게 중요하다. 특히 당내 주류인 친문이 아닌 동교동계 출신인 이 대표 입장에선 당내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위기 극복 리더십’을 내세우며 당대표에 당선된 만큼 당 안팎의 악재 대응 능력이 이 대표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 취임 이후 민주당은 코로나19 극복, 공무원 피격 사건 처리 및 남북관계 개선, 추미애 장관 의혹 등에 대한 야당의 공세 차단, 윤미향 등 당내 문제 의원에 대한 처분 등 현안이 잇따라 발생했다.

위기 상황에서 대응이 서툴면 국무총리 시절 메르스, 조류독감, 강원도 산불 등 각종 재난을 성공적으로 대응하며 쌓았던 신뢰를 잃을 우려도 있다.

출범 한 달을 막 지난 이낙연 대표의 리더십은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구설수와 북한발(發) 악재까지 겹친 정부여당이 큰 탈 없이 고비를 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 취임 후 민주당 지지율은 35%대를 오르내리며 큰 반등은 없었지만, 오히려 악재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지방선거급 규모로 치러지게 된 내년 4월 재보선도 이 대표가 넘어야 할 큰 산이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냈다가 패하면 책임론에서 벗어나지 못할 공산이 크다.

지난 7월 대법원이 내린 무죄 취지의 원심 파기환송 판결과 함께 급부상한 이 지사는 출신부터 스타일까지 이 대표의 대척점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검정고시로 학업을 마친 노동자 출신의 이 지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기자로 활동한 후 국무총리 등 요직을 맡은 이 대표와는 다른 매력으로 대중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 지사는 각종 현안에 대한 ‘사이다’ 발언으로 선명성 부각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와 이 대표는 각종 현안을 두고 맞붙었다. 이 대표가 이슈를 끌고 가려 하면, 이 지사가 비토를 놓으며 대안을 제시한다. 최근 2차 재난지원금, 전 국민 통신비 지급을 두고도 둘은 충돌했다.

지난 19대 대선 민주당 경선 때 문재인 당시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며 친문 지지자들과 정치적 ‘앙금’이 남은 이 지사로서는 외연 확장이 불가피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일 공개된 여론조사 전문업체 4개사의 전국지표조사(NBS)의 호감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중도층 59%에게 호감도를 기록하며 이 대표(51%)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기도 했다.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대권 주자들 간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판’을 주도할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 없는 데다 대부분의 대권 주자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무르고 있어 야권이 본격적인 대권 구도에 돌입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야권 대권 주자들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체급’을 높이는 일이다. 대선까지 남은 기간이 1년 6개월에 불과해 지금부터 움직이지 않는다면 수많은 야권 대권 주자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여권 대권 주자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야권의 대권 주자도 아닌,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의 대권 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야권 대권 주자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해 29일 내놓은 9월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21~2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43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에 따르면 윤 총장은 10.5%를 얻어 이낙연 대표(22.5%) , 이재명 지사(21.4%)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여당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한 이낙연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의 경쟁이 본격화되자 야권 대권 주자들의 움직임도 서서히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인물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다. 원 지사는 SNS를 통해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원 지사의 지지세력도 뭉치고 있다. 싱크탱크인 코리아비전포럼은 최근 국회의사당 앞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도 잠행을 마치고 서서히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최근 국회의사당 인근 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조만간 개소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이 공무원의 피격과 관련해 오랜만에 SNS 활동을 시작한 것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기 위한 신호가 아니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유 의원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당 외부에서는 김무성 전 의원이 ‘킹 메이커’로서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전직 의원 40여명이 참여하는 모임(더 좋은 세상으로)을 꾸려 대권 주자 발굴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10월부터는 야권의 대권 주자들을 초청해 그들의 비전·구상을 듣고, 대선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 좋은 세상으로’의 핵심 관계자는 “10월부터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물론 홍준표 무소속 의원, 원 지사, 유 전 의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대선 프로젝트가 가동된다고 봐도 좋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잠재적인 카드다.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최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당과 통합해서는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며 “내가 (안 대표의 정치적 역량을) 평가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은 다 알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연대 등으로 안 대표가 합류할 경우 국민의힘 내부의 쇄신 동력이 약화되는 동시에 당의 대권 레이스가 조기에 점화될 가능성이 높아 김 위원장이 안 대표와 의도적인 거리 두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야권의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가 시작되는 시기는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선을 불과 1년 앞두고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선거 결과가 대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보궐 선거가 대권 주자들의 영향력·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보궐 선거를 치르면서 의외의 인물이 대권 주자군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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