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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디 프레세, 검사·추적·보험·문화 등 다양한 요인 꼽아

코로나19 워킹스루 검사
코로나19 워킹스루 검사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오스트리아 신문이 한국의 방역 조치에 주목했다.파워볼게임

일간 디 프레세는 23일(현지시간) ‘한국은 어떻게 바이러스 통제에 성공할 수 있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적극적인 검사와 확진자 추적, 건강 보험, 타인을 고려하는 문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얻은 교훈 등을 꼽았다.

신문은 한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지금까지 약 230만 명이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도 처음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위치정보서비스(GPS) 데이터와 카드 사용 내용 등을 통해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 추가 확산을 통제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런 강력한 조치는 국민 대부분이 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검사와 격리, 치료 비용을 건강 보험에서 부담한 점, 주위 사람들에게 병을 옮기지 않는 것을 예의로 여기는 문화적 특성상 많은 국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점도 주요 요인으로 진단했다.

아울러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정비한 감염병 관련 법률과 당시 경험을 통해 코로나19 초기 병의 심각성을 빠르게 인지할 수 있었던 점도 성공 비결로 소개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마스크 불티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마스크 불티

덕분에 한국이 인구가 밀집하고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중국과 교류가 빈번한 이웃 국가라는 악조건 아래서도 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통제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홀짝게임

또 신천지와 이태원 클럽, 광복절 집회 등 자칫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할 뻔했던 위기를 수차례 극복하며 신규 확진자 수를 다시 두 자릿수대로 낮췄다고 적었다.

이 같은 종합적인 대응을 통해 한국이 다른 유럽 국가와 비교해 훨씬 적은 추경액을 투입하고도 경제 성장률 측면에서 선방할 수 있었다고 신문은 평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성공 비결은 마법이 아니다.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 작용한 결과”라면서 재확산으로 다시 봉쇄 조치가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에 부닥친 유럽에 “한국이 교훈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오스트리아에서는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자 개인적인 실내 모임의 인원을 10명까지로 규제하는 등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기준 681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3만9천984명으로 4만 명에 육박했다.

engine@yna.co.kr

[취재파일]


7조 원을 들여 스텔스 성능이 있는 이지스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해군 차기 구축함 KDDX 사업. 현대중공업이 사실상 수주했는데 KDDX 개념 설계도를 도둑 촬영해 훔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동행복권파워볼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KDDX 본사업, 즉 기본 설계 및 초도함 건조 사업 제안서 평가에서 총점 100점 중 0.056점 차이로 대우조선해양을 앞섰습니다. 전례가 없는 간발의 차이입니다. 공식 발표가 안 됐을 뿐 현대중공업이 사업을 수주한 겁니다.

현대중공업의 KDDX 모형
현대중공업의 KDDX 모형


그런데 대우조선해양이 해군과 함께 만든 3급 비밀인 KDDX 개념 설계도를, 현대중공업이 도둑 촬영해서 훔친 사실이 SBS 보도로 드러났습니다. 현대중공업이 본사업 제안서를 작성하는 데 훔친 개념 설계도를 단 한 톨이라도 활용했다면 현대중공업의 제안서는 위법한 문서, 수주는 무효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훔쳤을 뿐 활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목적 없는 절도’, ‘절도를 위한 절도’라는 주장입니다.

게다가 현대중공업은 KDDX 개발을 위한 해군과 방사청의 국책 연구과제를 단 한 건도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개발 과제도 하지 않고 훔친 설계도는 손도 대지 않았다는데, 현대중공업은 KDDX 사업 수주를 눈 앞에 뒀습니다. 방사청과 안보지원사령부는 2년 여 동안 수수방관했습니다.

● 다시 보는 현대중공업 KDDX 설계도 도촬 사건

2014년 1월의 일입니다. 현대중공업 직원 서너 명이 잠수함 관련 업무 협조차 해군본부 함정기술처를 방문했습니다. 해군의 A 중령은 그들 앞에 KDDX 개념 설계 완료 최종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KDDX 개념 설계도입니다. KDDX 내외부 구조가 담긴 도면부터 전투체계, 동력체계 등 KDDX의 핵심 성능과 부품 관련 정보가 상세하게 담긴 보고서입니다. 3급 비밀입니다.

A 중령은 개념 설계도를 둔 채 자리를 떴고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설계도를 동영상으로 찍었습니다. 한 장 한 장 사진으로 찍으면 시간이 걸리니까 동영상으로 촬영한 겁니다.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회사로 돌아간 뒤 동영상의 매 장면을 문서로 편집해서 개념 설계도를 복원했습니다.

그리고 4년여 뒤인 2018년 4월 기무사령부가 현대중공업에 대한 불시 보안감사를 실시했고 특수선 사업부의 비인가 서버에서 KDDX 개념 설계도를 찾아냈습니다. 4년 3개월 만에 현대중공업의 KDDX 개념 설계도 도둑 촬영 사건이 발각된 겁니다.

현대중공업, 해군, 기무사의 후신인 안보지원사가 공히 확인한 팩트들입니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얼굴 못 들고 다닐 정도로 창피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기밀 유출에 연루된 장교들은 군사재판을,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울산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 첨단 함형 적용 연구·스마트기술 적용 연구도 대우조선이 수행

대우조선해양의 KDDX 모형
대우조선해양의 KDDX 모형


현대중공업이 훔쳐 간 KDDX 개념 설계도는 대우조선해양의 작품입니다. 방사청이 발주한 개념 설계도 입찰에 현대중공업도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이 기술 점수에서만 20점의 격차를 벌리며 개념 설계 연구사업을 따냈습니다. 기술 점수 20점 차이는 압도적인 기술의 격차를 의미합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10월 개념 설계도를 완성한 뒤 해군 전력분석시험평가단으로부터 감사의 글도 받았습니다. 해군 관계자는 “차원이 다른 개념 설계를 해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 5월부터 11월까지 KDDX 첨단 함형 적용 연구라는 해군본부의 연구과제도 수행했습니다. KDDX에 처음 적용되는 첨단 함정의 외형, 주요 제원 등을 설계하는 과제입니다.

2019년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해군본부의 KDDX급 스마트 기술 및 무인체계 적용 연구도 대우조선해양이 맡았습니다. KDDX에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및 무인체계를 적용하는 연구과제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의 KDDX 모형
대우조선해양의 KDDX 모형


현대중공업은 개념 설계 입찰에서 기술 점수에서만 20점 차이로 낙방한 뒤 나머지 2개 연구과제에는 도전하지도 않았습니다. 즉, 대우조선해양이 KDDX 연구개발을 위한 3대 국책 연구과제를 홀로 모두 수행하면서 기술과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현대중공업 측은 KDDX 연구개발의 국책 연구과제에 참여하지 못한 데에 대해 “자체 비용으로 전담 조직을 구성해 독자 모델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습니다.

● 막전막후 모두 아는 안보지원사·방사청, 뭐 했나

현대중공업은 훔친 개념 설계도를 이번 KDDX 본사업 입찰 때 활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개념 설계도를 2014년 1월 훔쳤고 2018년 4월 기무사에 압수당했으니 2018년 말부터 KDDX 제안서를 작성할 때는 개념 설계도가 없었다”는 게 현대중공업 측 설명입니다.

현대중공업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2014년 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현대중공업은 훔친 개념 설계도를 비인가 서버에 눈길 한번 안 주고 고이 모셔둔 겁니다. 군사기밀보호법에 따르면 군사기밀을 적법하지 아니한 방법으로 수집한 사람은 10년 이하 징역형입니다. 수년 징역살이를 감수하고 개념 설계도를 훔친 뒤 그냥 처박아 뒀다는 현대중공업의 말.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됩니다.

현대중공업은 KDDX 국책 연구과제를 한 건도 하지 못했습니다. 연구과제 3건을 수행한 대우조선해양보다 기술적으로 앞서기가 쉽지 않습니다. 방사청과 안보지원사는 현대중공업이 KDDX 개념 설계도를 훔친 사실, 현대중공업이 KDDX 연구과제 실적이 없는 사실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방사청은 희대의 방산 비리를 구경만 했습니다. 안보지원사는 2년 반 전에 개념 설계도 유출 사실을 파악했지만 제동을 걸지 않았습니다. 수사와 재판 상황을 보면 구멍이 많습니다. 결과는 지난달 KDDX 본사업 입찰에서 현대중공업의 0.056점 차이 승리입니다.

방사청은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입찰을 진행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석연치 않은 구석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김태훈 기자oneway@sbs.co.kr

“2022년까지 100GWh 수급 계획 사실상 내재화 계획 실현으로 봐야”
“머스크 ‘4680’ 실현 시점 예상보다 빨라, 타 업체들보다 수년 앞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3일(한국시간) '배터리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테슬라 라이브 캡처). © 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3일(한국시간) ‘배터리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테슬라 라이브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테슬라가 전고체 배터리처럼 아직은 뜬구름 잡는 것 같은 얘기를 했다면 오히려 긴장 안 했을 겁니다. 실현 가능해 보이는 방안을 제시한 것 같아 더욱 무섭게 느껴집니다.”

배터리 업계가 23일(한국시간)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발표한 전기차 배터리 개발 로드맵(단계별 이행안) 제시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는 항간에서 거론됐던 ‘전고체 배터리'(전해질과 분리막을 고체화해 안전성과 효율을 높인 차세대 배터리)나 ‘100만마일(160만㎞) 수명의 배터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대신 현재 배터리 업체들의 기술개발 현안인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 향상 및 생산비용 절감과 관련해 매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테슬라가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가 관련 업계에서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소재 테슬라 공장 주차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기존 원통형 배터리보다 5배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고 출력은 6배 강한 새로운 배터리인 ‘4680’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4680은 지름 46㎜, 길이 80㎜인 원통형 배터리를 의미한다. 1865, 2170 등 기존 제품보다 덩치를 키운 것으로, 테슬라는 이런 배터리를 기존보다 56%가량 저렴한 비용으로 만들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테슬라는 이 같은 저렴한 배터리 생산을 위해 Δ셀 디자인 변화를 통한 원가 절감(14%) Δ건식 전극 코팅 등 셀 제조변화(18%) Δ실리콘 음극재 채용 확대(5%) Δ양극재 원료 변화-원료 중 니켈 함유량 증대 및 코발트 축소 등(12%) Δ부품경량화(7%) 등 5가지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이 같은 기술이 실현되면 주행거리는 54%가량 개선되며, 기가와트(GWh) 당 투자비는 69%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테슬라는 언급했다.

테슬라는 이 같은 생산방식 개선을 통해 18개월 뒤인 2022년에는 기존 전기차의 반값 수준인 2만5000달러(약 2900만원)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23일 밝힌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 '4680'(테슬라 라이브 캡처). © 뉴스1
테슬라가 23일 밝힌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 ‘4680’(테슬라 라이브 캡처). © 뉴스1

한 대형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테슬라가 언급한 5가지 비용 절감 방안은 현재 배터리 업체들도 모두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기술들로 새로울 게 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주목할 부분은 테슬라가 밝힌 실현 시점”이라며 “불과 2년 후인 2022년 후에 이를 실현하겠다는 것인데 현 배터리 제조사들은 적어도 5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던 기술들”이라고 말했다.

특히 테슬라가 이날 배터리 생산 캐파 확대 계획을 밝힌 것을 두고는 사실상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테슬라는 2022년까지 배터리 캐파를 100GWh까지 확대하고, 2030년에는 그보다 30배 많은 3테라와트(TWh)까지 수급량을 늘린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통상 배터리 공장 착공부터 생산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리는 데 2022년까지 배터리 캐파를 100GWh로 확대하겠다고 한 것은, 이를 위한 테슬라의 배터리 공장 착공이 머지않았다는 것”이라며 “100GWh에 달하는 모든 배터리 물량을 자체 생산한다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상당 부분을 자체 생산해 내재화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가 최근 파나소닉이나 LG화학 등으로부터 배터리 수급량을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배터리 협력사로부터 공급받고 일부는 자체 생산해 내재화하는 병립 체제를 곧 시작하겠다는 얘기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내재화 계획과 관련해서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한국 배터리 3사에 미칠 영향은 당장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3사 중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기업은 현재는 LG화학이 유일하며, LG화학은 2170 NCM811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머스크가 현 수급 상태로는 2022년 이후에는 배터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한 만큼 LG화학의 공급 물량이 당장 줄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원통형 배터리 제조기술이 있는 삼성SDI가 추가로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개막한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DIFA) 2019'를 찾은 시민들이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3'를 살펴보고 있다. 2019.10.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지난해 10월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개막한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DIFA) 2019’를 찾은 시민들이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3’를 살펴보고 있다. 2019.10.1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ryupd01@new1.kr

땅속 굼벵이·지렁이 등 먹이 찾아 필드 파헤쳐

제주시내 골프장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들.(제주시청 제공)2020.9.24 /뉴스1© News1
제주시내 골프장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들.(제주시청 제공)2020.9.24 /뉴스1© News1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150kg이 넘었죠, 마리당. 한 마리는 총 여러 발을 맞고도 도망갔어요.”

해가 다 떨어지지 않은 초저녁 손님들이 빠져나간 제주시내 한 골프장에 야생 멧돼지 3마리가 출몰했다.

정신없이 필드를 파헤치던 멧돼지들은 총소리를 듣자마자 혼비백산 흩어졌지만 2마리는 총구를 피하지 못했다.

나머지 1마리는 총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고 도망쳤다.

이날 포획에 나섰던 장호진 야생생물관리협회 제주지회 사무국장은 “야행성인 멧돼지가 초저녁에 나타나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요새는 출몰시간이 빨라졌다”며 “수확철이 되니 멧돼지 출몰 신고가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폐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각이라 자칫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본격적인 가을철에 접어들며 야생 멧돼지들이 다시 활발한 먹이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특히 농약을 치지 않아 땅속에 굼벵이나 지렁이 등 먹이가 풍부한 골프장은 야생 멧돼지들의 주요 출몰 지점이다.

한라산서 포착된 멧돼지. (사진제공=제주도) /© News1
한라산서 포착된 멧돼지. (사진제공=제주도) /© News1

현재까지 제주시내 골프장에서 포획된 멧돼지는 총 4마리지만, 골프장과 야산의 경계에서 잡힌 개체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난다.

골프장 관계자는 “언제 나타나는지도 모르게 수시로 내려와서 필드를 다 파헤치고 간다”며 “포획단이 와도 잡는 게 쉬운 일이 아니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용객들이 한창 라운딩 중이던 한 골프장 필드에 길을 잃은 새끼 멧돼지 2마리가 나타나는 소동도 벌어졌다.

대낮에 나타난 멧돼지에 놀란 골프장 측이 포획을 요청했으나 사람들이 있는 상황에서는 오발사고 등의 위험이 커 포획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 골프장은 입구에 야생 멧돼지 포획으로 총소리가 날 수 있다며 주민들의 양해를 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장 사무국장은 “골프장의 경우 멧돼지가 한 번 다녀가면 피해액이 상당하다”며 “기본적으로 잔디가 굉장히 비싸고, 잔디 식재에 투입되는 인건비까지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제주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는 제주시 14마리, 서귀포시 47마리, 한라산국립공원 70마리다.

토종 제주 멧돼지는 1900년대에 멸종됐고 지금 출몰하는 멧돼지들은 2000년대 농가에서 가축용으로 사육되다 탈출하거나 방사된 개체들로 추정된다.

2012년에는 포획된 멧돼지의 DNA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야생멧돼지와는 다른 중국에서 들어온 가축용 멧돼지로 밝혀지기도 했다.

ohoh@news1.kr

지난 6월 21일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 해안에서 우리 해군 고속정이 북한 영해에서 조업중인 중국 어선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6월 21일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 해안에서 우리 해군 고속정이 북한 영해에서 조업중인 중국 어선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공무원이 북한으로부터 피격을 당해 사망했다는 설 역시 힘을 받고 있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다양한 관련 첩보를 분석하는 중”이라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슬리퍼만 남긴 채 새벽에 사라져━24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낮 12시 51분 인천 옹진 소연평도 남방 2㎞(1.2마일) 해상에서 해수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A씨(47)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됐다.

A씨는 전남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다. 실종 당시 소연평도 인근 해상 어업지도선에서 어업지도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꽃게 성어기라 어업지도선은 물론 해경, 해군 모두 총출동한 상황이었다.

어업지도선에 함께 탄 다른 승선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하면, A씨는 21일 오전 0시부터 4시까지 당직근무를 했으며, 오전 1시 35분쯤 개인 업무를 이유로 조타실에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동승한 선원들은 21일 오전 11시30분쯤 점심식사를 앞두고 A씨가 보이지 않자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했으나 A씨의 슬리퍼만 선상에서 발견됐다. 이후 해경에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22일 오후 1시 50분부터 23일까지 해양경찰 및 해군함정, 해수부 선박, 항공기 등 약 20여대의 구조세력이 실종해역을 중심으로 집중수색했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해당 어업지도선에는 CC(폐쇄회로)TV가 설치됐지만 A씨가 사라진 장면은 CCTV의 사각지대에서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조사당국은 A씨의 동선과 실종 경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극단적 선택인가 자발적 월북인가

지난 6월 20일 오후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갈도가 해무로 인해 흐릿하게 보인다. /사진=뉴스1
지난 6월 20일 오후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갈도가 해무로 인해 흐릿하게 보인다. /사진=뉴스1

단순 실종 가능성이 높던 A씨 사건이 변곡점을 맞이한 것은 22일 군 당국에 접수된 첩보 이후다. 군 당국은 A씨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됐다며 정밀분석중이라고 23일 밝혔다.국방부는 A씨의 생사 여부에 대해서, 또는 어떻게 A씨가 발견됐다는 정보를 획득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정보 취득 경로 자체가 군 기밀사항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어업지도선 내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北 묵묵부답인 가운데 피격·사망설 떠올라

지난달 21일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초소(오른쪽)에 인공기와 최고사령관기가 내려가 있다. 왼쪽은 지난 6월 23일 북한의 대남 확성기 재설치 당시 깃발이 걸려있는 모습.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지난달 21일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초소(오른쪽)에 인공기와 최고사령관기가 내려가 있다. 왼쪽은 지난 6월 23일 북한의 대남 확성기 재설치 당시 깃발이 걸려있는 모습.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군 당국은 북측에 정보공유를 요청할 예정이었다. 현재 정부가 북한에 정보 공유를 요청할 수 있는 경로는 판문점 적십자 채널, 남북간 군 통신선, 유엔사 채널 등이 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6월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하지 않는 한국 정부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일방적으로 남북간 연락채널을 모두 차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23일까지 북한 정부는 A씨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북한의 정보 공유와 입장 표명이 늦어질수록 정확한 사건 파악도 차일피일 늦어질 수밖에 없다. 관계당국은 A씨가 북한에 있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송환을 요청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런데 일부 매체는 정보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A씨가 월북을 시도하다가 북측의 원거리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북측이 코로나19(COVID-19) 방역을 위해 A씨를 화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말을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A씨의 사망설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A씨가 월북을 했던 것인지, 아니면 사고로 조류에 떠밀려 북으로 향했던 것인지 여부 등은 더 따져봐야 한다. 북측이 원거리 총격을 했던 것인지, A씨를 붙잡은 후 총격을 한 것인지 등 역시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24일 오전 중 국방부는 지금까지 확보한 첩보들을 분석한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은 미스터리들이 얼마나 풀리게 될지 여부가 관건이다.세종=최우영 기자 young@,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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